먹는 약 중에는 눈물이 만들어지는 양을 줄여 눈이 마르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는 계열이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눈물 생성을 감소시키는 약물 때문에 눈물이 마를 수 있다고 적고, 질병관리청도 눈물 분비 부족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약물을 듭니다. 쉽게 말해 약의 부작용으로 눈물이 덜 나와 눈이 마르는 경우입니다. 다만 약을 먹고 있다고 해서 모두 원인이라는 뜻은 아니므로, 이 글은 두 공식 출처가 공통으로 든 약 계열과, 복용 중이라면 어떻게 상담하면 좋은지를 정리했습니다.
두 공식 출처가 함께 든 약 계열
두 출처의 목록은 서로 같지 않아서, 여기서는 둘 다 올려 둔 계열만 표로 묶었습니다. 약 이름이 아니라 계열 단위이니, 내가 먹는 약이 어느 계열인지는 약사에게 물어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 약 계열 | 질병관리청 | 서울아산병원 |
|---|---|---|
| 항히스타민제 | 원인 목록에 포함 | 포함 |
| 이뇨제 | 포함 | 포함 |
| 베타차단제 | 포함 | 고혈압 치료용으로 명시 |
| 항우울제 | 포함 | '일부 항우울제'로 한정 |
| 항콜린(부교감신경 차단) 계열 | '항콜린제'로 표기 | '부교감신경 차단제'로 표기 |
표에서 "일부"가 붙은 계열은 그 계열의 모든 약이 해당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목록에 있는 계열이라고 해서 그 계열의 약이 모두 눈을 마르게 한다는 뜻도 아닙니다. 서울아산병원 목록에는 이 밖에 항생제, 지사제, 수면제, 피임약, 일부 마취제, 일부 여드름 치료제도 올라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의 목록은 "등"으로 끝나 전체를 나열한 것이 아니므로, 내 약이 표에 없다고 해서 무관하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먹는 약 이름이 헷갈리면 처방전이나 약봉지를 들고 약사에게 계열을 물어보세요.


약만 원인은 아닙니다
서울아산병원은 약물 외 원인으로 노화, 류마티스 같은 동반 질환, 만성 결막염, 갑상선 질환, 여성호르몬 감소, 환경 요인, 눈물샘과 눈꺼풀의 문제를 듭니다. 그래서 약을 먹고 있어도 "이 약 때문"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고, 여러 원인이 겹쳐 있을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 큰지는 안과 진료에서 감별하는 영역이니, 눈이 마르기 시작한 시기와 새로 시작한 약이 있었는지를 함께 정리해 가면 도움이 됩니다.
탈모 치료약이나 다른 약은 어떨까
탈모 치료약을 먹고 눈이 마른 것 같다는 질문도 자주 보입니다. 살펴본 두 공식 목록에는 탈모 치료약이 올라 있지 않지만, 이것은 "관련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공식 목록에서 확인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질병관리청 목록이 "등"으로 끝나 전체를 열거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른 약도 마찬가지로 이 글의 목록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이럴 때는 목록에 있는지를 따지기보다, 약을 시작한 날짜와 눈이 마르기 시작한 날짜를 적어 처방 의사나 약사에게 "이 약과 눈 건조가 관련될 수 있나요"라고 직접 물어보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이때도 먹던 약을 스스로 끊지는 마세요.


약을 조정한 뒤 얼마나 지나야 나아질까
가장 많이 묻는 질문입니다. 약을 조정한 뒤 눈 건조가 얼마나 빨리, 얼마나 나아지는지는 공식 자료에 회복 기간이 적혀 있지 않아 말씀드릴 수 있는 기간이 없습니다. 약을 줄이거나 바꾸는 일은 그 약을 먹는 이유와 함께 판단해야 하므로 처방한 의사가 정하는 것입니다. 눈이 마르는 증상을 처방 의사와 약사에게 알리고 약 조정이 필요한지 함께 정하세요. 조정 여부가 정해지는 동안 인공눈물 같은 증상 관리를 병행해도 되는지도 같이 물어보면 됩니다. 눈 건조를 오래 방치하면 심한 경우 각막과 결막이 손상되고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질병관리청은 적고 있으니, 약 때문일 것이라는 짐작에서 멈추지 말고 증상이 이어지면 진료를 받으세요.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안검염이 함께 있다면 그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고 서울아산병원은 안내합니다. 눈이 건조해 안과를 찾았다가 염증이나 결막염을 함께 안내받는 분도 있습니다. 이때 알레르기 때문에 먹는 약이 있다면 그 이유와 함께 눈 증상을 의사에게 말하고, 알레르기 약을 임의로 끊거나 바꾸지 마세요.
상담 때는 이 순서로 말해 보세요
1. 약 목록 적기 — 처방약, 일반의약품, 영양제를 모두 적고 약 이름과 시작 시기를 함께 적습니다.
2. 눈 증상의 시작 시점 적기 — 언제부터 뻑뻑했는지, 어떤 때 더 심한지 메모합니다.
3. 같은 질문을 의사와 약사에게 하기 — "이 중에 눈물을 줄일 수 있는 계열이 있나요", "눈 증상이 약과 관련될 수 있나요", "약은 그대로 두고 눈 증상을 관리할 방법이 있나요"를 물어봅니다.
4. 이어지면 진료로 원인 가리기 — 약 때문이라고 단정하지 말고, 증상이 이어지면 안과에서 원인을 확인하세요. 눈과 입이 함께 3개월 넘게 마르는데 기저질환이나 약 복용력이 없을 때는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해 류마티스내과 진료를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인 안내입니다.
참고한 자료
[공식]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안구건조증」, [공식]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안구건조증」.
체크리스트 · 상담 전에 챙길 것
- 지금 먹는 처방약·일반약·영양제를 한 장에 적어 둔 상태인가요?
- 눈이 마르기 시작한 시기와 새로 시작한 약의 시기를 비교해 본 기록이 있나요?
- 먹는 약 중에 항히스타민제·이뇨제·베타차단제·항우울제 계열이 있는지 약사에게 물어볼 계획이 있나요?
- 눈 건조 증상을 처방 의사나 약사에게 이미 알린 적이 있나요?
- 알레르기 결막염이나 안검염 진단을 함께 받았다면 그 치료도 이어가고 있나요?
- 약을 줄이거나 바꾸는 일은 의사와 상의한 뒤에 정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나요?
- 눈과 입이 함께 3개월 넘게 마른 적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