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에서 "뚝" 하는 느낌과 함께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 시작되면 대부분 "이제 절대 움직이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며칠씩 누워 지냅니다.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은 척추뼈 사이의 추간판이 손상되어 내부 수핵이 밖으로 튀어나오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찌릿찌릿하거나 당기는 방사통(좌골신경통)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노화로 인한 탄력성 저하, 무거운 물건 들기나 구부정한 자세로 인한 육체적 과부하, 흡연, 비만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무조건 오래 누워 있어야 한다"는 통념은 실제 공식 자료와는 다소 다릅니다. 이 글에서 급성기에 정확히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시기별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 시기 | 권장되는 대응 |
|---|---|
| 급성기(통증 시작 후 2~3일) | 침상 안정, 다만 2~3일을 넘기지 않는 것이 원칙 |
| 이후 | 통증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활동과 운동을 조금씩 시작 |
| 4~6주 | 89~92%가 비수술적 치료(약물·물리치료·주사요법 등)로 증상 호전 |
| 6주 이상 무반응 또는 위험신호 발생 | 수술 등 다른 치료 검토 |
표에서 보듯 침상 안정은 급성기 초반의 짧은 기간에만 권장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장시간 누워 있으면 오히려 통증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수 있어 침상 안정을 급성기에 2~3일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그 이후에는 통증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일상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관절의 경직과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쌓여 있다고 안내합니다.


"움직여도 된다"는 것의 정확한 의미
여기서 중요한 것은 "통증이 허용하는 범위 내"라는 단서입니다. 통증을 참으면서 무리하게 움직이라는 뜻이 아니라, 2~3일이 지나면 계속 누워만 있기보다 견딜 수 있는 정도의 일상 동작을 시작하는 편이 회복에 유리하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4~6주 이내에 89~92%가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증상이 호전된다고 알려져 있어, 상당수는 자연스러운 경과와 적절한 관리로 좋아지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는 "증상이 좋아진다"는 것이지 디스크가 원래 상태로 완전히 되돌아간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알아두는 것이 정확합니다.
지금 해야 할 것들, 순서대로
1. 통증 시작 시점과 양상 기록하기 — 언제부터, 어떤 동작에서 시작됐는지, 다리 쪽 방사통이 있는지 기록해둡니다.
2. 2~3일 정도만 안정 취하기 — 심한 통증이 있는 초기에는 무리하지 않고 안정을 취하되, 그 기간을 너무 길게 끌지 않습니다.
3. 이후 통증 범위 내에서 움직이기 — 3일 이후부터는 통증이 허용하는 선에서 가벼운 움직임을 시작합니다.
4. 위험신호 점검하기 — 다리 힘이 빠지거나 배뇨·배변이 이상하지 않은지 매일 확인합니다.
5. 4~6주 경과를 지켜보며 진료 계획 세우기 — 증상이 이 기간 내 호전되지 않거나 악화되면 추가 검사와 치료를 진료를 통해 상의합니다.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하는 신호
감각 이상이나 저림 동반 — 단순 통증을 넘어 다리나 발의 감각이 이상해지면 신경 압박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진통제로도 호전되지 않는 통증 — 약물로도 조절되지 않을 만큼 심한 통증이 지속되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하지 근력 약화 — 다리에 힘이 빠져 걷기 어려워지는 증상은 신경 손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위험신호로 다뤄집니다.
배뇨·배변 장애 — 소변이나 대변 조절이 어려워지는 것은 응급 상황에 해당할 수 있는 신호로,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발열이나 원인 불명의 체중감소 — 단순 디스크가 아닌 다른 원인(감염 등)의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급성기 대처 체크리스트
- 통증이 시작된 지 2~3일이 지났나요?
-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이상하지 않나요?
- 배뇨나 배변에 문제가 없나요?
-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전혀 줄지 않나요?
- 발열이나 이유 없는 체중 감소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