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구니나 엉덩이 쪽이 뻐근하면 대부분 비뇨기과나 산부인과 질환을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부위의 통증은 고관절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변형성 고관절증(고관절 골관절염)은 관절의 노화에 따라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는 연골이 점차 마모되고 뼈가 드러나면서 변형이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주로 40~50대 이후에 발생하지만 더 젊은 연령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기본 원인이지만, 유전적 요인이나 선천적 관절 이상, 외상, 비만으로 인한 과도한 하중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사타구니 통증이라고 해서 무조건 고관절 문제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진행 양상을 알아두면 병원에 가야 할 시점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통증, 이렇게 진행됩니다
DECISION TREE · 고관절 통증 진행 확인
Q1.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오래 걷고 운동한 뒤에만 사타구니·엉덩이·허벅지가 뻑뻑하고, 조금 쉬면 금방 사라지나요?
- YES: 초기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양상과 비슷합니다. 증상이 반복되는지 지켜보면서 무리한 활동을 조절해보는 것이 첫 단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Q2. 이제는 조금만 걸어도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특히 심해지나요?
- YES: 증상이 더 진행된 상태일 수 있어 진료를 받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3. 관절이 뻣뻣해져서 움직임 자체가 눈에 띄게 줄었나요?
- YES: 관절 운동성 감소가 동반된 것일 수 있어 빠른 시일 내 정형외과 진료가 권장됩니다.


진단과 치료, 단계별로 정리하면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변형성 고관절증은 X-ray 촬영으로 진단하며, 통증의 부위·양상·과거력에 대한 문진도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치료는 다음과 같이 단계적으로 접근합니다.
1. 약물로 통증 조절하기 — 소염진통제 등으로 통증을 완화합니다.
2. 관절 부담 줄이기 — 지팡이나 보조기를 사용해 걸을 때 고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입니다.
3. 온열 요법과 근력 강화 운동 병행하기 — 온열 요법으로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함께 합니다.
4.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으면 수술 검토하기 — 관절 고정술, 관절경, 인공관절 치환술 등을 상황에 맞게 고려합니다.
사타구니 통증, 다른 원인은 없을까
사타구니 통증이 항상 고관절 문제인 것은 아닙니다. 이 부위는 여러 조직이 모여 있어 탈장이나 림프절 문제, 비뇨기계 질환 등 다른 원인으로도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사타구니가 아프다고 스스로 고관절 질환으로 단정하기보다는, 통증의 위치와 양상(걸을 때 심해지는지, 쉬면 나아지는지 등)을 정리해 진료 시 전달하고 감별받는 것이 정확합니다.


흔한 오해
"사타구니가 아프면 무조건 다른 과 질환이다" → 그렇지 않습니다. 사타구니·엉덩이·허벅지의 불편감은 고관절 질환의 초기 신호로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 정형외과적 원인도 함께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쉬면 괜찮아지니 그냥 두면 된다" → 초기에는 쉬면 통증이 가라앉는 것이 맞지만, 진행되면 조금만 걸어도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관절 운동성도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진료를 통해 진행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팡이를 짚으면 병이 낫는다" → 지팡이나 보조기는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 통증을 완화하는 보조 수단이지, 그 자체로 병을 치료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료 전 체크리스트
- 사타구니·엉덩이·허벅지 통증이 아침이나 활동 후에 주로 나타나나요?
- 쉬면 통증이 가라앉는 편인가요, 아니면 점점 심해지나요?
- 계단을 오르내릴 때 특히 아픈가요?
- 걷는 거리나 시간이 예전보다 줄었나요?
- 비만, 관절 외상 등 관련될 수 있는 요인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