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주사 종류"를 검색하면 스테로이드·PDRN(연어주사)·콜라겐·프롤로가 나란히 비교표에 오르지만, 이 넷은 애초에 같은 줄에 세울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프롤로(증식치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만성적 근골격계 통증이 있는 부위 인대나 건이 뼈에 부착하는 부위에 증식물질을 주사하는 것"이라 정의한 기법의 이름이고, PDRN·덱스트로즈(포도당)·콜라겐·PRP는 그 기법이든 다른 방식이든 실제로 주입되는 물질입니다. 그래서 "프롤로 주사 vs PDRN 주사"라는 비교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 실제로 2018년 국내 연구진이 SCIE 등재지에 발표한 논문 제목도 "PDRN을 이용한 프롤로 치료"였습니다. 어깨 주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① 어디에 놓는지 ② 어떤 기법인지 ③ 무슨 물질인지 ④ 제도상 지위가 무엇인지, 이 네 층을 따로 봐야 합니다. 이 글은 그 층을 하나씩 풀어 진료실에서 무엇을 물어야 할지 정리해 두려는 독자를 위한 것입니다. 감별과 처방은 진찰로만 결정되며, 아래 내용은 진료 참고용입니다.
무엇이 궁금해서 오셨나요
아래 질문은 어떤 주사가 더 좋은지 판정해 주지 않습니다. 지금 궁금한 게 무엇인지에 따라 진료실에서 물어볼 말을 정리한 것입니다.
DECISION TREE · 진료 전 확인 포인트
Q1. "PDRN·콜라겐·프롤로 중 뭐가 제일 나은지" 궁금해서 오셨나요?
- YES: 셋은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프롤로는 기법, PDRN·콜라겐은 물질입니다. 진료 시 "이 물질을 어떤 기법으로, 왜 이 부위에 쓰는지"를 물어보세요.
- NO: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세요.
Q2. 맞고 있거나 권유받은 주사가 실손보험 처리되는지 궁금하신가요?
- YES: 증식치료(프롤로)는 법정비급여, PDRN은 비급여 의약품으로 제도상 층위가 다릅니다. 진료 시 "이게 법정비급여인지 일반 비급여인지, 두 가지를 같이 쓰는지"를 확인하세요.
- NO: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세요.
Q3. PDRN(흔히 연어주사·DNA주사로 불림)이 내 어깨 통증에 정식으로 허가된 사용인지 궁금하신가요?
- YES: 진료 시 "이 주사가 허가 범위 안에서 쓰이는 건지, 허가초과(오프라벨)로 쓰이는 건지"를 그대로 물어보세요.
- NO: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세요.
Q4. 회전근개 파열 진단을 받고 PRP(자가혈소판풍부혈장) 주사를 권유받으셨나요?
- YES: 진료 시 "3개월 이상 보존치료를 했는지, 파열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함께 확인하세요. 이 조건에 따라 적용 대상이 갈립니다.
- NO: 진료 시 통증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팔이나 손 저림이 함께 있는지를 시간 순서로 정리해 전달하세요.


층위부터 나눠보면 — "어깨 주사"는 한 가지가 아닙니다
병원 블로그 대부분이 스테로이드·PDRN·콜라겐·프롤로를 나란히 놓고 "내 몸엔 뭐가 맞을까" 표를 만들지만, 이 넷은 서로 다른 층위에 있습니다. 아래처럼 네 개 층이 따로 움직인다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 층위 | 무엇을 가리키나 | 어깨에서의 예 |
|---|---|---|
| ① 어디에 놓나 | 해부학적 주사 위치 | 견봉하 점액낭내 / 관절강내 / 회전근개건내 / 인대·건이 뼈에 붙는 부위 |
| ② 어떤 기법으로 | 주사 행위의 정의 | 증식치료(프롤로테라피) — 인대·건의 뼈 부착부에 증식물질을 주사하는 행위 |
| ③ 무슨 물질을 | 실제로 주입하는 약제 | 스테로이드 / 덱스트로즈(포도당) / PDRN / 아텔로콜라겐 / 자가 PRP |
| ④ 제도상 무엇인가 | 급여·허가 지위 | 법정비급여 / 비급여 의약품·오프라벨 / 신의료기술 |
이 표에서 가장 자주 오해되는 지점이 ②와 ③입니다. "프롤로 주사"는 특정 물질의 이름이 아니라 인대·건의 뼈 부착부에 증식물질을 놓는 방법을 가리키는 말이고, 대표적으로 쓰이는 물질이 고농도 덱스트로즈(포도당)입니다. PRP(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와는 완전히 다른 주사이고 제도 경로도 다릅니다 — PRP는 2026년 7월 회전근개 대상으로 별도의 신의료기술 고시가 났습니다. 그리고 PDRN을 프롤로 기법으로 주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2018년 국내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 제목이 "만성 회전근개 건병증을 위한 PDRN 초음파 유도 프롤로 치료"였습니다. 즉 "프롤로 vs PDRN"이 아니라 "프롤로라는 기법으로 무엇을 넣을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물질별로 어디까지 확인됐나
아래 표는 "뭐가 제일 좋다"는 순위표가 아닙니다. 각 물질이 어깨에서 어디까지 확인됐고 제도상 지위가 무엇인지를 정리한 지도입니다. 특정 물질을 권하는 목적으로 읽지 마시고, 진료 시 확인할 항목을 고르는 데 참고하세요.
| 주입 물질 | 어깨에서 확인된 것 | 확인되지 않은 것 | 제도상 지위 |
|---|---|---|---|
| 스테로이드 | 파열 위치에 따라 놓는 자리가 갈림. 급성 통증을 빠르게 줄여 물리치료 착수를 돕는 역할 | — | 이번 조사에서 급여 여부는 확인되지 않음 |
| 덱스트로즈(프롤로) | 심평원 행위정의상 인대·건의 뼈 부착부가 대상 | 어깨에 특이한 유효성 자료는 확인되지 않음 | 법정비급여(2004년 인정) |
| PDRN | 회전근개 건병증 관련 통증을 줄인다는 보고 | 재생 촉진 보고는 동물모델 수준이고, 사람에서 확인된 건 통증 감소 | 비급여 의약품. 근골격계 사용은 허가초과(오프라벨) |
| 아텔로콜라겐 | 힘줄 안쪽(건내부) 파열에서 크기 감소·기능 개선 보고 | 건내부 이외 부위로 일반화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음 | 어깨 힘줄 적응증의 허가 지위는 확인되지 않음 |
| 자가 PRP | 견봉하에 놓으면 기존 시술보다 장기 결과가 더 좋다는 보고. 힘줄 안쪽에 놓으면 기존 시술과 비슷한 수준 | 건강보험 급여 여부는 확인되지 않음 | 신의료기술(2026년 7월 고시) — 3개월 이상 보존치료에 반응이 없고 파열이 30% 미만인 경우가 대상 |
이 고시가 정한 PRP의 사용목적은 "통증 완화 및 기능 개선"입니다. "재생 치료"나 "힘줄을 붙이는 치료"라는 표현은 고시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같은 스테로이드라도 파열이 관절면 쪽이냐 활액낭 쪽이냐에 따라 더 잘 듣는다고 보고되는 자리가 다르고, 부분파열은 관절면 쪽이 활액낭 쪽보다 흔한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어느 쪽에 놓을지는 의료진이 진단으로 정하는 영역입니다. "저는 관절면 쪽이니 그쪽에 놔달라"고 요구하기보다, 진료 시 "제 파열이 어느 쪽인지, 그래서 이 부위에 놓는 건지"를 물어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PRP 항목은 특히 신중히 읽어야 합니다. 신의료기술로 인정됐다는 것과 건강보험 급여가 된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급여 여부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병원에서 안내받는 비용을 직접 확인하시는 게 정확합니다.


놓는 위치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같은 어깨라도 상태에 따라 주사의 목적과 위치가 달라집니다.
| 상태 | 주사의 역할 | 근거 |
|---|---|---|
| 오십견(유착관절낭염) | 치료의 중심은 수동적 신장운동(스트레칭)이고, 온열치료·진통소염제·스테로이드 국소주사는 보조적 역할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 회전근개 부분파열 | 전문가 설문에서 초기 치료는 약물·주사(스테로이드·콜라겐) 선호로 나타남. 온열·전기·도수치료는 상대적으로 의미가 크지 않다는 평가(설문 결과이지 진료지침은 아님) | 대한견주관절의학회 설문 |
| 회전근개 건병증·30% 미만 부분파열 | 3개월 이상 보존치료에 반응이 없을 때 PRP가 검토 대상 | 보건복지부 고시 제2026-146호 |
| 목에서 오는 통증(경추 신경근) | 원인이 어깨가 아니라 목일 수 있어, 어깨에 놓는 주사로는 접근되지 않음 |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
주사 부위도 상태에 따라 갈립니다. 스테로이드는 활액낭 쪽 파열에는 견봉하 점액낭내에, 관절면 쪽 파열에는 관절강내에 놓는 편이 더 효과적이라고 보고됩니다. PRP 고시에서도 견봉하 점액낭내와 회전근개건내 두 경로가 함께 언급되는데, 견봉하 쪽이 장기 결과에서 더 낫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다만 이 결정은 전적으로 의료진의 진단 영역이므로, 독자가 할 일은 "제가 이런 증상인데 왜 이 자리에 놓으시나요"를 물어보는 것까지입니다.
팔이나 손이 함께 저리다면 원인이 어깨 자체가 아니라 목에서 눌린 신경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어깨에 무슨 주사를 놓아도 원인에는 닿지 않습니다. 저림이 있다면 진료 시 반드시 함께 말씀하세요.
어깨 주사를 둘러싼 흔한 오해
"PDRN·콜라겐·프롤로 중에 뭐가 제일 좋아요?" → 셋은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프롤로는 특정 위치에 증식물질을 놓는 기법이고, PDRN·콜라겐은 그 기법이든 다른 방식이든 주입되는 물질입니다. "어떤 기법으로 무슨 물질을 놓는지"를 나눠서 봐야 합니다.
"프롤로 주사는 내 혈액(PRP)을 넣는 거 아닌가요?" → 아닙니다. 프롤로의 대표 물질은 고농도 덱스트로즈(포도당)입니다. PRP는 환자 혈액을 원심분리해 얻은 별개의 주사이고, 제도 경로도 따로 있습니다(2026년 7월 회전근개 대상 신의료기술 고시).
"PDRN(연어주사)은 근골격계 통증 치료로 정식 허가된 주사 아닌가요?" → 아닙니다. PDRN의 식약처 허가 적응증은 피부이식 상처 치료·조직 수복이고, 회전근개 파열 등 근골격계 사용은 의사 판단에 따른 허가초과(오프라벨) 사용입니다. 오프라벨이 불법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허가 범위 밖이라는 사실은 환자가 알 권리가 있습니다.
"프롤로랑 PDRN을 같이 맞으면 실손보험이 다 되겠죠?" → 단정할 수 없습니다. 증식치료는 법정비급여, PDRN은 비급여 의약품인데 둘을 함께 시행하면 임의비급여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의사회 차원에서 제기된 적이 있고, 이를 두고 보험사와 의료계 해석이 엇갈립니다. 진료 시 두 항목이 각각 어떻게 청구되는지 물어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런 주사를 맞으면 찢어진 힘줄이 붙나요?" → 조직학적으로 회전근개 부분파열은 시간이 지나도 스스로 치유되는 경우가 드물다고 보고됩니다. 아텔로콜라겐의 파열 크기 감소 보고는 건내부 파열에 한정되고, PDRN의 재생 관련 보고는 동물모델 수준입니다. 확립된 역할은 조직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다만 보존치료를 받은 환자의 만족도가 4년 시점에서 91%로 보고된 연구도 있습니다 — 이는 만족도이지 치유율은 아닙니다.
진료부터 결정까지, 진행 순서
1. 원인부터 확인 — 어깨 통증은 회전근개·오십견·석회화건염 등 어깨 자체의 문제일 수도, 목에서 눌린 신경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팔·손 저림이 있다면 먼저 말씀하세요. 주사는 원인이 어깨에 있을 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2. 상태에 맞는 목적 확인 — 오십견이면 스트레칭이 중심이고 주사는 보조적입니다. 회전근개 부분파열이면 초기엔 약물·주사가 선호된다는 설문 결과가 있고, 3개월 이상 보존치료에 반응이 없고 파열이 30% 미만이면 PRP가 검토 대상이 됩니다.
3. 물질과 위치 확인 — 무슨 성분을 어디에 놓는지, 그 물질이 허가 범위 안인지 밖(오프라벨)인지 물어보세요.
4. 제도 지위와 비용 확인 — 법정비급여인지 일반 비급여인지, 두 항목을 병용하는지 확인하세요. 정확한 비용은 병원마다 편차가 크므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하는 비급여 진료비 정보로 병원별 금액을 직접 조회할 수 있습니다.
5. 시술 후 경과 관찰 — 반응이 없으면 물질이나 부위를 바꿀지, 다른 검사가 필요한지 다음 진료에서 다시 확인하세요.
알아둬야 할 리스크
스테로이드 반복 투여 — 반복 투여는 회전근개 조직에 해로울 수 있다고 알려져 있고, 특히 젊은 운동선수에서는 2~3회를 넘는 주사가 권고되지 않습니다. 이 기준을 모든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하거나 "3회 맞으면 힘줄이 끊어진다"로 해석하는 건 과장입니다. 반복 투여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담당의와 횟수를 확인하세요.
PDRN의 정보 비대칭 — 근골격계 사용이 허가 범위 밖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프라벨은 불법이 아니라 의사의 판단에 따른 제도상 경로이지만, 환자에게는 설명을 들을 권리가 있습니다. 진료 시 직접 물어보세요.
임의비급여·보험 분쟁 소지 — 증식치료와 PDRN을 함께 쓰는 경우를 두고 보험사가 의료기관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을 청구한 분쟁이 있었고, 대한의사협회가 이에 반박한 바 있습니다. 이는 환자가 아니라 의료기관을 상대로 한 분쟁이지만, 이 논쟁 자체가 "주사 하나가 실손 처리될지"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는 근거가 됩니다.
원인을 확인하지 않고 주사부터 맞는 것 — 어깨 통증의 원인 중에는 목에서 오는 신경 문제도 있습니다. 원인이 목이라면 어깨에 놓는 어떤 주사도 그 원인에는 닿지 않습니다.
"주사로 다 붙는다"는 기대 — 회전근개 부분파열은 스스로 치유되기 어렵다고 보고되며, 현재 확립된 주사의 역할은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입니다. 파열이 그대로여도 환자가 편해지는 경우는 있지만, 이는 조직이 붙은 것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시술 자체의 공통 부작용 — 감염·알레르기 등 침습적 시술에 공통되는 부작용은 존재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어깨 주사에 특이한 발생률·발생 시점 자료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시술 부위에 열감·부종·발열이 있으면 지체 말고 병원에 알려야 합니다.
진료 전 체크리스트
- 통증과 함께 팔·손 저림이 있는지 확인해 말씀하실 수 있나요?
- 권유받은 주사가 어떤 물질이고 어디에 놓는 것인지 물어보셨나요?
- 그 물질이 허가 범위 안인지, 허가초과(오프라벨) 사용인지 물어보셨나요?
- 법정비급여인지 일반 비급여인지, 두 항목을 함께 쓰는지 확인하셨나요?
- 최근 1년 안에 같은 부위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여러 번 맞은 적이 있나요?
- PRP를 권유받았다면 보존치료 기간과 파열 크기 조건을 함께 확인하셨나요?
- 비급여 항목의 병원별 금액을 심사평가원 비급여 진료비 정보로 조회해 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