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테라피(증식치료)는 만성 근골격계 통증이 있는 부위에서 인대나 건이 뼈에 붙는 곳에 증식 물질을 주사하는 치료이고, PRP(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는 환자 자신의 혈액을 원심분리해 얻은 혈장을 주사하는 치료입니다. 둘 다 '재생 주사'라는 이름으로 함께 불리지만 재료와 제도상 위치, 근거 수준이 서로 다릅니다. 그래서 어느 쪽이 더 좋은지 묻기 전에 '무엇을 넣고, 어떤 근거와 제도 위에 서 있는지'를 나눠 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 글은 그 차이를 표로 정리하고, 근거가 엇갈리는 부분과 비용·보험 확인법, 진료 전에 물어볼 질문까지 안내합니다.
한눈에 보는 차이, 재료와 목적과 제도
아래 표는 순위표가 아니라 서로 다른 점을 나란히 놓은 정리입니다.
| 항목 | 프롤로(증식치료) | PRP(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
|---|---|---|
| 주성분 | 고농도 포도당 등 증식 물질. 행위정의 예시는 15~25% 덱스트로즈 용액에 1% 리도카인 등을 섞어 수 회 반복 주사 | 환자 혈액을 원심분리해 얻은 혈소판 풍부 혈장 |
| 설명되는 목적 | 대한의사협회는 손상된 인대에서 새로운 세포를 재생하도록 유도하는 치료로 설명 | 신의료기술 고시의 사용 목적은 통증 완화 및 기능 개선 |
| 제도상 위치 | 법정 비급여로 알려져 있음 | 2026년 7월 7일 고시로 신의료기술 신설. 신의료기술 인정과 건강보험 급여는 별개 제도 |
| 적용 범위 | 만성 근골격계 통증 부위(행위정의) | 3개월 이상 보존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회전근개 건병증, 영상검사로 확인된 30% 미만 부분파열(고시) |
층위도 짚어 둘 부분입니다. '프롤로'는 주사하는 기법의 이름이고 덱스트로즈나 PDRN 같은 것은 주입하는 물질이라, 프롤로와 PRP를 비교한다는 것은 기법과 물질을 나란히 놓는 것에 가깝습니다. 이름이 비슷해 보여도 프롤로의 대표 물질은 포도당 계열이고 PRP와는 다른 주사입니다.


'재생'이라는 말, 어디까지 읽어야 할까
'재생'은 두 시술에 모두 붙는 설명어지만 출처가 말하는 범위는 다릅니다. 프롤로는 대한의사협회가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로 설명하고, PRP는 신의료기술 고시가 사용 목적을 통증 완화 및 기능 개선으로 적었습니다. 힘줄이나 인대가 실제로 재생되는지를 사람 대상으로 확인한 근거는 PRP에서 공식 자료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재생'은 시술의 원리를 설명하는 표현으로 읽고, 효과의 약속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내 통증과 기능에서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지'를 진료에서 묻는 쪽이 정확합니다.
도움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쪽은 고시 대상 범위에서 3개월 이상 보존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이고, 접어두는 편이 나은 기대는 '힘줄이 다시 붙는다' 같은 약속입니다. 고시는 견봉하 점액낭 안에 주사하면 기존 시술(스테로이드, 히알루론산 주사 등)보다 장기간 결과에서 유의하게 개선되고, 회전근개 힘줄 안에 주사하면 기존 시술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정리했으며 심각한 합병증과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이는 회전근개 건병증·부분파열이라는 범위 안의 평가이므로 다른 부위로 옮겨 읽을 수 없고, 안전이 보장된다는 뜻도 아닙니다.
제도는 시간순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2026년 3월 대한견·주관절학회는 PRP 주사가 테니스엘보, 무릎 관절염, 회전근개 봉합 수술 시에만 사용할 수 있고 외래 초음파 유도 주사는 제한돼 있다고 설명했고, 2026년 7월 7일 회전근개 대상 신의료기술 고시가 나왔습니다. 두 사실은 순서대로 읽을 뿐 서로의 원인은 아닙니다.
근거는 엇갈립니다, 출처별로 나눠 읽기
2021년 메타분석(무릎 골관절염) — 덱스트로스 프롤로 무작위 대조시험 11편(837명)을 모았고 PRP와 직접 비교한 연구는 2편(82명)뿐이었습니다. 통증은 2~3개월과 6개월 모두 차이가 없었고, 6개월 시점 강직 항목에서만 PRP가 우세했습니다(p=0.03). 비뚤림 위험이 높게 평가돼 저자들은 '고려할 수 있다' 수준의 권고만 가능하다고 적었습니다.
2016년 무작위 대조시험(무릎 골관절염) — 프롤로, PRP, 생리식염수 위약을 비교했고 치료 후 증상 점수가 군 간에 비슷했습니다. 저자들은 이 결과가 PRP나 프롤로를 1차 또는 2차 치료로 지지하지 않는다고 결론 냈습니다. 단일 시험의 초록 기준이라, 앞의 메타분석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CADTH 리뷰(외측 팔꿈치 힘줄병증) — 캐나다 보건기술평가 기관은 덱스트로스 증식치료의 근거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나 체외충격파와의 비교 결과는 혼재했고, 생리식염수 위약 대비 통증 관련 기능이 개선될 가능성은 언급됐으며, 족저근막염과 턱관절 장애 일부에서도 이득 가능성이 거론됐습니다. 이 결론은 근거의 확실성이 대체로 낮다는 평가이지, 효과를 단정하는 평가가 아닙니다.
힘줄병증의 직접 비교 — 테니스엘보나 회전근개 같은 힘줄병증에서 PRP와 프롤로를 직접 맞붙인 무작위 대조 연구는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비교 연구 대부분이 무릎 골관절염이라 그 결과를 어깨나 팔꿈치에 옮겨 말할 수 없으니, 선택의 기준은 우열이 아니라 내 진단이 어느 시술의 대상 범위에 있는지입니다.


비용과 보험은 층위가 다릅니다
프롤로는 법정 비급여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1년 무렵에는 보험사가 의료기관을 상대로 증식치료 비급여 진료비를 부당이득이라며 반환을 청구하는 분쟁이 있었고, 대한의사협회는 행위정의가 절대적인 법적 판단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분쟁은 환자가 아니라 의료기관을 상대로 한 것이고 양측 주장이 대립해 왔으므로, 실손보험이 된다 안 된다를 단정할 수 없습니다. PRP는 신의료기술로 고시됐지만 급여 여부는 공식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아, 급여된다거나 안 된다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1회 비용도 공식 통계가 공개돼 있지 않아 금액은 적지 않습니다. 대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과 모바일 앱 '건강e음'에서 비급여 진료비를 병원별로 조회할 수 있으니 상담 전에 확인하고, 견적에 시술 구성과 횟수가 들어 있는지 물어보세요. 실손 청구 가능 여부는 진단명과 약관에 따라 달라지므로 청구 전에 보험사에 먼저 문의하는 것이 금전 손실을 줄이는 길입니다.
진료 전 체크리스트
- 권유받은 주사에 어떤 물질을 넣는지 이름과 성분을 들었나요?
- 내 진단이 PRP 고시 대상(회전근개 건병증 또는 30% 미만 부분파열)에 해당하는지 물어보았나요?
- 보존치료를 3개월 이상 받았는지 기간을 정리해 두었나요?
- 이 주사가 법정 비급여인지, 건강보험 급여 여부는 어떤지 확인했나요?
- 총 몇 회를 계획하는지와 회당 비용이 견적에 들어 있나요?
- 실손보험 청구 가능 여부를 보험사에 미리 문의했나요?
- 효과를 '재생'이 아니라 통증과 기능의 변화로 어떻게 판단할지 의사와 이야기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