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을 오를 때마다 무릎이 시큰거리기 시작하면 "이게 그냥 노화인지, 병원에 가야 할 정도인지" 헷갈립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점차 마모되어 연골 밑의 뼈가 드러나고, 관절 주변 활액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과 변형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절 질환 중 가장 흔하지만 나이 때문에만 생기는 것은 아니고, 유전적 요인이나 비만, 관절 외상, 예전에 앓았던 관절 염증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흔히 "말기가 돼야 심각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단계별로 무엇이 달라지는지 알아두면 지금 내 상태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무릎 관절염, 단계별로 나눠보면
| 단계 | X-ray 소견 | 알려진 증상 경향 |
|---|---|---|
| 0기(정상) | 정상 | 없음 |
| 1기(초기) | 관절 간격 좁아짐 의심 | 통증이 시작되고 간혹 붓는 느낌 |
| 2기(중기) | 간격 약간 좁아짐 + 골극(뼈 돌기) 관찰 | 통증·붓기가 더 자주 느껴짐 |
| 3기 | 관절 간격이 눈에 띄게 좁아짐 | 진행된 증상 |
| 4기(말기) | 관절 간격 거의 소실, 골 변형 심함 |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고 다리 변형이 뚜렷 |
이 단계 구분(켈그렌-로렌스 등급)은 X-ray 사진에서 관절 간격과 골극 형성 정도를 기준으로 나누는 국제적으로 널리 쓰이는 분류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등급별 증상 서술은 참고 수준이며, 실제로는 X-ray 상 진행 정도와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정도가 항상 정확히 비례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증상,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들
서울아산병원은 무릎 골관절염의 증상으로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특히 심해지고, 오후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부종과 관절액(물)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진단은 문진과 진찰로 일차적으로 가능하며, X-ray로 비교적 쉽게 확진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관절액 검사나 혈액 검사를 추가로 시행합니다.
단계에 따라 달라지는 치료
1. 약물·물리 요법으로 시작하기 — 진통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로 통증을 조절하고, 관절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물리 요법을 병행합니다. 약물과 물리 요법을 함께 할 때 더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보조적인 성분 제제·주사 고려하기 — 글루코사민·콘드로이틴 같은 연골 성분 제제나 히알루론산 관절 주입을 시도해볼 수 있으나, 서울아산병원은 이 성분 제제의 효과가 아직 확실히 입증되지 않았고 히알루론산 주입도 효과와 비용 측면에서 제한적으로 평가된다고 명시합니다.
3.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으면 수술 검토하기 — 관절경, 절골술(활동적인 환자 대상), 국소적인 연골 이식 등을 상황에 맞게 고려합니다.
4. 심한 경우 인공관절 치환술 고려하기 — 서울아산병원은 인공관절 치환술을 "심한 경우의 최후 수단"으로 설명합니다. 구체적으로 언제 이 수술을 받아야 하는지는 통증 정도, 보행 능력, 다른 치료에 대한 반응 등을 종합해 의료진이 판단합니다.


흔한 오해
"영양제나 주사를 맞으면 닳은 연골이 다시 채워진다" → 그렇게 단정할 수 없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글루코사민·콘드로이틴 등 연골 성분 제제의 효과가 아직 확실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명시하며, 히알루론산 주입도 효과와 비용 면에서 제한적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합니다.
"통증이 없으면 관절은 괜찮은 것이다" →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X-ray상 진행 정도와 통증의 정도가 항상 비례하지는 않는다고 알려져 있어, 통증이 적더라도 정기적인 진찰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수술을 받으면 예전 무릎으로 완전히 돌아간다" → 인공관절 치환술은 심한 경우의 최후 수단으로 검토되는 치료이며, 수술 후에도 재활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수술 여부와 시기는 개인 상태에 따라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해야 합니다.
진료 전 체크리스트
-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해지나요?
- 무릎이 붓거나 물이 찬 느낌을 받은 적이 있나요?
- 오후로 갈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편인가요?
- 걷는 거리나 시간이 이전보다 줄었나요?
- 이전에 무릎 관절 관련 검사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나요?